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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진 남자

by DuxVester 2023. 2. 28.

오늘 추천드릴 영화는 웹툰 원작의 남파 공작원이 남한에 동네 바보로 잠입한 남자의 이야기, 은밀하게 위대하게입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진 남자

은밀하게 위대하게 영화 포스터

조국에서 날 잊은 건 아니겠지?

2년 전 북한에서 남한으로 동네 바보로 잠입하여 한 동네 구멍가게의 아주머니 밑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일을 하고 있는 5446부대 3대 오성조장 원류환, 2년간 지겹도록 동네 바보로 살았지만 죽도록 훈련한 것은 몸에 그대로 배어있습니다. 동네 꼬마들이 멀리서 달려오는 소리조차 알아채고 돌멩이가 날아오는 것조차 투사체의 속도와 질량으로 보지도 않고 돌멩이인 것을 알만큼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고, 몸이 게을러지지 않도록 매일매일 방에서 운동을 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동네에는 원류환보다 무려 14년 먼저 잠입해 있던 우체국 배달부 서상구가 정보책으로 있습니다. 그렇게 여느 때와 같이 서상구와 얘기를 하던 원류환은 16년동안 잠입 임무를 해오며 한국 걸그룹인 "씨스타"의 팬클럽 총무로 추대되었다고 신나서 말하는 서상구를 보며 이렇게 오랫동안 잠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임무 하달이 끊기고 오랜 시간이 지나있는 지금 조국에서 본인을 잊은 건 아닐까 하며 잠시동안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도 잠시, 아직 북한에 계시는 자신의 어머니의 안위만 보장된다면 상관없다고 말하는 원류환. 그렇게 마을에서 평소처럼 동네 바보로 지내던 와중에 월세방을 5개씩 가지고 있던 고영감의 집으로 쌀과 계란을 배달가게 되고 거기서 음악을 한다는 청년이 새로 입주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항상 마을 전원의 인원 수와 특이사항을 체크하던 원류환은 자신이 모르는 세입자 얘기에 자신과 같은 남파 공작원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어떤 역사를 이룩하는지 내 눈으로 똑똑히 보겠어

세입자는 역시 원류환과 같은 5446부대 출신의 남파 공작원,흑룡조장 리해랑이었습니다. 늦은 밤 원류환을 찾아온 리해랑은 원류환에게 북한에서 큰 임무를 맡고 남한으로 내려왔으니 역사를 이룩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한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2년 동안 남한에서 동네 바보로 치욕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며 견디고 있던 원류환은 북한에서 자신을 못 미더워하는 것인지, 왜 다른 조장을 내려보냈는지, 어떤 임무인지 미치도록 궁금해합니다. 그렇게 리해랑의 동태를 살피던 도중, 리해랑이 서울까지 올라가는 것을 따라붙은 원류환은 리해랑의 임무가 록 가수로 데뷔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음악에 재능이 없던 리해랑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원류환과 함께 동네에서 평소와 같이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한밤중에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가 원류환을 찾아오고, 그 정체는 5446부대 4대 오성조장 리해진 즉, 원류환의 직속 후배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원류환과 짧은 몸다툼후에 엄청난 속도로 사라지는 리해진은 다음 날 아침, 항상 자신의 뒤통수를 치며 지나가던 한 고등학생이 친구라고 소개해주며 다시 조우하게 됩니다. 리해진의 임무는 16년의 잠입동안 지칠 대로 지쳐버린 우체국 배달부 서상구의 정보책 임무를 받은 것이라고 원류환에게 얘기합니다. 

망설이지 말라고 했지

그렇게 총 3명의 5446부대원이 별 다른 임무 하달 없이 평화롭게 지내던 중, 북한에서는 남한과 원만한 관계회복을 원한다며 현재 남파 공작 임무를 맡은 5446부 대원들이 관계회복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모두 제거할 것을 계획합니다. 그렇게 남한에 잠입해 있는 모든 남파 공작원에게 자결하라는 임무가 하달되고 원류환, 리해랑, 리해진을 제외한 모든 공작원들은 자결하거나 감시자에 의해 사살됩니다. 정보책 임무를 받았다고 했던 리해진은 사실 원류환과 리해랑을 감시하기 위한 감시자 역할로 왔던 것이었고, 사살을 위해 원류환과 리해랑을 찾아가지만 원류환을 동경했던 리해진은 망설이게되고 원류환은 리해진에게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망설이지 말라며 총구를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대지만,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리해진에게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는 원류환은 머리를 단정히 자르고, 자신이 입고 왔던 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을 죽이기 위해 북한에서 내려온 5446부대 총 교관 김태원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과연 원류환과 리해랑, 리해진은 무사히 조국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영화 추천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였습니다.

웹툰 원작인만큼 원작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도 다수이지만, 저는 참신한 컨셉과 개그요소도 챙기면서 적당히 진지한 영화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보셨다면 구독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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